내 고향 이야기/동해면

일출...그리고 일몰..

하늘날이 2013. 8. 12. 09:13

 


시골의 아침은 화려 하진 않지만..

아주 천천히 하지만 분주하게

시작되어 집니다..

 

 시골의 앞산은 큰바다로 부터의 방패막이나 다름없습니다.

그곳으로 부터 불어 오는 큰 바람이나 큰 파도를

채에 걸러 내듯...

그렇게 해주니까 말이죠..

 

가끔 자주 볼수없는 풍경을 한번씩 보여 주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만히 앉아 기다려 봅니다..

 

드디어 불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합니다..

산에 불이 타기 시작합니다.

시골 앞산에서는 좀 처럼 보기 힘든 풍경입니다.

시간이 한참 지나 서 올라 오는 일출이라

저 앞산에 결렸을때는 해가 완전 퍼져 있을 때인데...

오늘 운이 좋습니다...^^

 

 캬~~

오늘의 불볕 더위를 예고라도 하듯이...

아주 천천히..

웅대한 그 모습을 수줍게 보여 주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일출은 긴 여운을 잠시 남겨 줍니다..

잔잔한 파도 하나하나에..

여운이 지나가고...

 

큰 파도가 없는 시골 바다에...

또 하나의 일출이 시작 됩니다....

 

 

그리고 또 바람이 한껏...

잔 파도를 만들고..

그위에서 여름날 뜨거운 태양이 잠시 춤을 춥니다...

 

불과 일분여 시간에

그토록 많은 여운을 남기고...

또 다시 폭염의 폭군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이들은 폭군의 횡포에 비웃기라도 하듯이..

하루종일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한여름 더위를 식혀 갑니다...

그렇게 짧은 하루가 지나 갈즈음..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를 하고..다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앞산 아래 지나 칠 즈음...눈 앞에 들어 오는 저 풍경..

아침에 그렇게 강렬 하기 솟아 나던 태양은..

또 아쉬움이 남았는지..

아침의 그 풍경을 다시 만들어 내는듯 합니다.

 

 

 정말 붉은 색인데...

사진에 제대로 담기지가 않습니다..-__-

 

 

아침의 불타는 모습과 달리...

저 산 뒤로 천천히 숨어 버립니다...

대지는 이제 숨을 쉬는듯 합니다..

 

내일 또 더위를 품어 내기전에..

오늘 밤을 식혀 두어야 되겠지요..

한 여름이 꼭지에 달한거 같습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인데...

이제 시원한 가을 맞이 상상에..

그나마 잠시 더위를 잊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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