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께 고함/천주산 설경

천주산이여~~

하늘날이 2014. 3. 14. 12:46

 퇴근길 빗 속에..

하얀 눈발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예상한데로 춘삼월 멋진 진 풍경이 눈에 들어 옵니다.

 

 

봄을 재촉해던 생강나무 꽃들이 당황이라도 한듯..

그래도 해가 뜨자마자 눈이 녹기 시작합니다...

봄은 봄이니까요...

 

한참 진달래 축제 준비 중이던 나뭇가지에도

예외없이 수북하게 내려 앉았습니다...

밤새 하얗게 내렸을 눈을 상상하니..

괜스레 설램이 발동합니다.

 

하얗게 내린 눈 사이로,...

밟고 지나 가기가 너무 아까운 작은 얼음들..

길은 가야겠으나 ...

 발걸음이  멈춰서 통 움직여 지지 않습니다.

 

 

잣나무 사이로 하야 눈이 녹으며 눈보라를 일으킵니다...

자연은 그냥 이렇게 꾸미지 않는데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움을 발하는 듯 합니다.

 

온 산의 나뭇가지 마다 눈꽃이 가득합니다..

따스한 햇살에 못이기는듯...

녹기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멋집니다.

 

 

꼬옥 산길 나그네를 위해 준비한듯한..

멋진 풍경...

한마디로 짱....입니다...^^

 

가을에나 보여지는

파란색 하늘이 너무 맘에 듭니다.

하늘이 너무 맑은것을 보니 봄이란것을 새삼 다시 느껴 봅니다.

 

하산길에 자꾸만 뒤돌아 봅니다..

역시 햇볕이 풍경을 더 살려 주는듯 합니다..

 

 

어느 작은 골짜기 쫄쫄 물내려 오는 소리와

하얀 눈 풍경이 어우려져..

잠시 쉬고 가라고 유혹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산길..

천주산에서 가장 먼저(?) 핀 진달래..

올 봄에도 그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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