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소년은 행복해진다..
작은 자루를 손에 쥐고 동네 뒤산으로 향하고...
으름나무가 가득한 숲을 헤쳐나간다..
그러면 하얗게 익어가는 어름...
한입속에서.. 사르르...
혹은 자그마한 다래들...한주먹가득 입속에 털어 넣으면..
그 맛은 아마도 십리사탕과 비교해도 손색없었을듯...
아...우리는 이놈을 한국 바나나라 불렀지...아마도..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고..
가끔 희미하게 찾아 오는 그 아련한 추억들...
어제 산에서 만난 이놈...잠자는 그 추억들을 다시 깨운다..
사르르...눈을 감고..
향수에 젖어들 즈음....
아...떫다....추억속의 그 맛은 어딜가고....
진한 단것이 가득한 생활속에서..
이제 영영 그 맛은 잊어 버려야 하나....
아.......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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