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께 고함/천주산

천상의 화원(천주산)에서...

하늘날이 2014. 4. 6. 18:51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

정말 오랫만의 산행....손이 시렵다..

작년 이맘때 천주산에 눈이 내려 꽃이 다 얼어 버렸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산중턱에서 만난 진달래 꽃심(?)

 

봄은 그렇게 나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 버린걸까...?

 

소나무 그늘 숲에서도 이렇게

꽃을 피우는거 보면 참 대단한듯 싶다...

때마침 그늘 사이로 비춰진 햇살에....그 속살이 다 보인다...

 

아..이뿌다..

 

조금 늦은 걸까...

사진기를 짊어 지고 철수 하시는 분들 뒤로 보이는

풍경은..

과히 무슨 말이 필요 할까....

차가운 바람만 아니였다면...좋았으련만....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천주산의 아름다움을 숨길순 없는 모양이다..

아직 100% 개화전이라..

잘하면 다음주까지는 무난할듯 하다....

 

오늘은 하루종일 온세상이 분홍으로 보일듯...

그래 좋지 않을까...

 

하산길....

분홍 진달래 사이로 하얀 진달래가 눈에 들어 온다..

어릴적 개꽃이라면서..

먹으면 죽는다고...ㅋㅋ

추억은 그래서 좋은 모양이다...

 

창원 대로에 그 흔한 벛꽃 한번 즐기지 못하고...

저 먼 나라 봄 소식인양..

그렇게 아쉬워 했는데...

그런 내가 애뜻해 보였던지..

동장군께서 선물을 남기고 가셨다... 

 

봄은 이제 시작하고 있노라고...

 

봄 한가운데서의 ..

고드름......

 

오늘은 무심한 동장군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나에게 주어진 길...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라도...

생각하기 따라서

 

가시밭길이고...

돌길 이고...산길이고...

 

하지만...

매일매일 나에게 주어지는 길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이고 오솔길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