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께 고함/천주산

천주산 패랭이

하늘날이 2013. 8. 1. 11:14

 얼마나 더울건지...

구름이 산정상에 걸려 가만히 멈춰섰다...

눈 앞만 보이는 상황에선..

시원한 풍경이 그립다..

 

물한모금에..잠시 자리를 잡아 앉으니..

천주산 정상에는 패랭이 축제가 열린다..

저마다 활짝피어 뽐내느라 정신이 없다..

 

세수를 막 하고 나온듯...

안개가 지나간 자리엔 꽃잎마다 이슬방울이 초롱초롱..

먼산 구름 구경 보다..

오늘은 눈앞 꽃잎이 더 아름답다..

 

가끔 이렇게 산에서 마주치는 야생화 덕분에

힘들고 지친 산길이

많은 위로가 된다..

 

마치 시원한 계곡 바람이 불어 오듯이..

 

 

 똑 같은 꽃 같지만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제각각 다른 모습이다...

신기의 모습....

 

참 곱다...

 

 

연분홍색~

하얀색~

한여름 더위는 그렇게 푹푹 지치게 하지만..

숲속 길가엔..

그 더위도 미소 가득..

 

 

그렇게 한참을 정신을 놓고

구경하다..

아이쿠...

벌써 시간이...

오늘은 사랑하는 나의 짝지 생일인데..

이렇게 한가롭게 있다니..ㅋㅋ

패랭이꽃 가득 담아..

사랑을 전합니다...

 

여보~~~

사랑합니다.